가끔 주말에 “몸에 채소를 좀 집어넣읍시다!” 하고 같이 사는 남자 셋과 세븐스프링스에 갑니다. (물론 애들은 슬프게도 샐러드는 안 먹습니다만) 일단 거리가 가깝고, 주차도 편하고(평일은 모르겠고 주말에는), 직원분들이 다들 참 밝고 친절하셔서 여의도점 너무 사랑합니다.
매달 이벤트가 적혀 있는 쿠폰북도 받아서 알뜰히 쓰고 있는데... 몇 달 전에는 무슨 깜짝 선물을 주신다는 거예요... 신나서 계산할 때 쿠폰을 드리며 “선물 주시나요?” 했는데 에코백에 뭔가 묵직한 것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꺼내보니 와플믹스가 들어 있는 거예요... ‘오! 이런! 내가 이걸 구워야 하는 것인가!!!’ 하고 놀라서 얼른 숨겨놓았는데...
저희집 꼬맹이들이 어떻게 찾아냈는지 와플을 만들어달라고 너무 조르는 겁니다. 와플 같은 고급 기술 들어가는 간식은 사먹는 거지 해먹는 게 아니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안 먹힙니다...(사실 예전에 비스퀵 믹스도 유통기한 지나 버렸고, 냉동실의 팬케익 가루는 5년도 넘었습니다ㅠㅠ)
사실 집에 와플용 후라이팬이 있습니다. 꽤 무거운 주물 팬이예요... 요리는 못해도 요리책 보기와 주방용 소형가전 사기가 취미인,,, 제 주방에는 심지어 전기로 작동하는 와플 메이커도 있습니다..ㅠㅠ (이런 건 대체 왜 산 거냐...)
다 들켜버렸으니 해야겠죠... 정말 해봐야겠죠... ㅠㅠ 캐나다에서 사온 단풍나무 시럽도 저를 굽어보고 있고... (더 놔둬도 썩을 것 같지는 않지만... ) 그래도 얼른 와플에 뿌려 먹고 치워야겠죠... 하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