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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10살 남자 어린이들과 함께 살다 보니, 휴일에는 어쩔 수 없이(또?) 뭔가 간식스러운 것들을 만들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저는 3끼를 내내 밥만 먹어도 아무 큰일이 안 나는 사람인데, 저희집 유소년들과 중년 아저씨는 왜 이렇게 라면, 떡볶이, 순대 같은 걸 좋아하는 걸까요. 사실 휴일에 잠을 평소보다 많이 자면,, 배도 별로 안 고프고 3끼를 다 챙겨먹는다는 것 역시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은데, 이분들은 어째 한 끼도 건너뛸 생각을 안 하실까.... 그것도 미스터리입니다. 물론 어린이들은 쑥쑥 자라는 시기니까 당연히 밥도 먹고 간식도 먹어야겠지만요. (정확히 말하면 이분들이 아니고 그분 한 분이군요.)
암튼, 휴일에 밥 말고 라면 말고 뭐 다른 거 없을까,,, 호기롭게 "엄마가 짜장 떡볶이를 해주지!" 했습니다. 어린이들은 기대 반, 의심 반,,,,(은 아니고 기대 2, 의심 8)
이마트에서 가운데 구멍이 나 있는 떡볶이 떡(피코크)을 샀습니다(1봉지 300g). 떡을 물에 한 번 씻고, 후라이팬(이나 웍)에 넣습니다. 떡이 잠길 정도만 물을 붓습니다. 얼마나 부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떡이 잠길 정도만 조금 넣었습니다. 가스 불을 켜고 떡이 말랑말랑해지도록 끓입니다. 그 사이에 평평하게 생긴 어묵을 3장 잘라놓고 있다가 떡이 좀 익은 것 같으면 오뎅을 넣습니다. 양파가 있으면 약간 넣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애들이 양파 먹지도 않을 것 같고 귀찮기도 해서 패스. ㅠ 심지어 대파도 패스....(다 패스~)
그리고,,, 비장의 무기! 3분 짜장!!! 비상용으로 사놓은 3분 짜장 1봉지를 짜서 넣습니다. 그것만 넣으면 좀 싱거우려나 싶어서 진간장 1숟가락, 설탕 반 숟가락을 더 넣습니다. 참치액은 넣을까 말까 하다가 이미 조미료맛은 충분할 것 같아서 이번엔 참아봅니다. (요즘 참치액의 마성(조미료맛)에 빠진 후로 아무데나 자주 남발하는 중) 1~2분 정도 잘 섞어주면서 보글보글 끓이면 짜장 떡볶이 완성!
맛은? 당연히 3분 짜장 맛이겠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직한 3분 짜장 맛인데(이런 인과응보 좋음), 신기하게 어린이들이 잘 먹습니다. 오호~! 어쩐 일인가! 내가 만든 걸 애들이 잘 먹다니! 하지만 엄밀히 말해 만들었다기보다는 조립했다는 게 맞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1스텝 요리(후라이팬에 다 때려넣고 끓인다) 정신에 부합하면서도 적당히 먹을 수 있는 것이 완성되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다음엔 카레 떡볶이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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